제주도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대학생에게 현실적인 힐링을 선물하는 여행지다.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떠나도 부담 없는 교통, 합리적인 숙박비, 그리고 안전한 분위기 덕분에 매년 수많은 대학생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제대로 된 코스와 예산 계획 없이 떠나면 ‘제주 한 바퀴 돌았네’로 끝나버릴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대학생의 시선에서 안전하면서도 실속 있는 여행 루트,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맛집, 예산별 일정표와 여행 팁을 실제 여행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안전한 여행 코스 추천
제주도의 매력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다’는 데 있다. 하지만 대학생 여행자라면 예산과 안전, 이동 편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전하고 실속 있는 2박 3일 코스’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첫째 날 – 애월·곽지·한담 해변 라인 공항에서 30분 이내 거리라 도착 즉시 이동하기 좋고, 버스 노선이 다양하다. 애월해안도로는 낮에는 파란 바다, 밤에는 조명으로 반짝이는 감성 스폿이다. 한담해변 산책로는 요즘 혼자 여행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조명이 잘 되어 있고, 주변에 카페와 편의점이 있어 늦은 시간까지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 실제로 경찰 순찰도 자주 이뤄져 ‘야간 산책하기 좋은 해변’으로도 꼽힌다. 둘째 날 – 서귀포 감성 탐방 코스 둘째 날은 버스를 이용해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품은 서귀포로 이동하자.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이라 불리는 천지연폭포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인 정방폭포는 접근성이 좋아 초보 여행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정방폭포 앞 전망대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비 오는 날에는 폭포수가 더욱 힘차게 떨어져 장관이다. 이후 이중섭거리로 이동해 보자. 조용한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공방이 모여 있고, 골목마다 벽화가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셋째 날 – 성산 일출봉 & 섭지코지 코스 마지막 날은 제주 동쪽의 대표 명소 성산 일출봉으로 향하자.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성산읍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성산 앞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면은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일출 후에는 섭지코지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오름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산책로에는 관광 안내판과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특히 여성 여행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보너스 코스 – 협재해수욕장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애월 근처의 협재해변도 들러보자. 물이 얕고 깨끗해 여름철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협재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동도 편리하다.
제주 맛집 BEST
여행의 절반은 ‘맛집 탐방’이다. 특히 대학생이라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안전하고 청결하며, 현지인도 자주 찾는 식당’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① 애월 지역 맛집 ‘모카마마 카페’는 애월해안도로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로, 창가 자리에서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다. 커피 한 잔 가격이 6천 원 대지만, 제주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충분하다. 점심은 ‘춘심이네 본점’의 고등어회 정식을 추천한다. 비리지 않고 고소하며, 1인 15,000원으로 양이 많아 둘이 나눠 먹기에도 충분하다.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좌석 간격이 넓어 혼자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 ② 서귀포 지역 맛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통갈치조림 골목’은 서귀포 여행의 중심이다. 그중에서도 ‘한 그릇식당’은 학생 손님에게 인기다. 통갈치조림 1인분이 13,000원으로 밥과 반찬이 무한리필이다. 사장님이 여성 혼자 여행하는 손님에게는 캐리어를 잠시 보관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준다. 시장 안에는 길거리 간식도 다양하다. 회오리감자, 흑돼지 꼬치, 오메기떡 등이 평균 2~3천 원대로 저렴하다. ③ 성산 지역 맛집‘성산 덤장식당’은 흑돼지 덮밥과 갈치구이 세트가 유명하다. 점심시간에는 현지인 손님이 많아 줄을 서야 하지만 회전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식당 앞 도로에 CCTV와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안전하다. ④ 숨은 로컬 맛집 – 대정읍 해녀의 부엌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은 식당을 찾는다면, 대정읍의 ‘해녀의 부엌’을 추천한다. 물회, 전복죽, 떡조개 미역국 등 제주 바다를 그대로 담은 메뉴가 있다. 가격대는 1만~2만 원 사이로, 제주도의 평균 외식비보다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주차장도 넓고, 직원이 친절해 ‘혼밥 하기 좋은 식당’으로도 손꼽힌다.
예산별 여행 일정 및 꿀팁
제주 여행의 관건은 예산이다. 대학생이라면 한정된 금액 안에서 교통, 숙소, 식비를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한다. 아래는 2박 3일 기준으로 세 가지 예산 플랜이다. ① 최소 예산 20만 원 플랜 (버스 여행 중심) 항공: 저가항공 왕복 6만 원 (비수기 기준),, 숙소: 게스트하우스 2박 4만 원, 식비: 1일 3만 원 × 3일 = 9만 원, 교통: 버스 및 도보 중심 1만 원 총 20만 원이면 충분히 제주를 즐길 수 있다. 대신 이동 시간이 다소 길기 때문에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숙소는 공항 근처나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자. ② 평균 예산 35만 원 플랜 (렌터카 1일 포함) 항공: 8만 원, 숙소: 중급 호텔 2박 10만 원, 식비: 10만 원,, 렌터카: 하루 5만 원 (친구와 나눠서 이용), 렌터카는 운전이 가능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충분히 효율적이다. 비 오는 날 일정 변경이 쉽고, 버스 기다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단, 운전 시 내비게이션을 꼭 확인하고, 야간 운행은 피하는 게 좋다. 제주 도로는 어두운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③ 여유 예산 50만 원 플랜 (리조트+체험 포함) 항공: 10만 원, 숙소: 리조트 2박 20만 원, 식비: 15만 원, 체험: 요트 or 스쿠터 체험 5만 원, 여유 있는 예산이라면 섭지코지 인근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요트 체험이나 전동 스쿠터 여행을 즐겨보자. 단, 안전모 착용은 필수이며, 스쿠터는 1인 1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④ 대학생 여행 꿀팁 비상약, 상비품은 꼭 챙기기, 보조배터리 2개 이상 준비, 현금은 최소 3만 원 이상 지참 (시장·야시장 등 현금만 받는 곳 다수),, 비 오는 날 대비 우비나 바람막이는 필수, SNS 인증사진용으로 ‘감귤밭 체험’ 코스를 넣어보자. 대부분 5천 원 정도로 입장 가능하며, 직접 딴 감귤을 기념품으로 가져올 수 있다. 제주도는 대학생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고, 안전한 코스와 가성비 좋은 맛집이 곳곳에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애월–서귀포–성산 3일 코스는 실제 여행자들의 후기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여행의 본질은 화려한 사진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이다. 잠시라도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을 느껴보자.